[기업기상도] 강풍 속 우뚝 선 기업 vs 바람 앞에 흔들린 기업

2020-03-29 9

[기업기상도] 강풍 속 우뚝 선 기업 vs 바람 앞에 흔들린 기업

[앵커]

전 세계 경제에 코로나19 강풍이 점점 세지고 있습니다.

임시 휴업을 넘어 아예 사업을 접거나 간판 내릴 형편에 몰린 곳도 속출합니다.

반면, 우뚝 선 곳도 있는데요.

한 주 기업뉴스, 기업기상도로 되짚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각국이 무너진 경제에 군불 때고 나섰습니다. 2,500조원 부양 나선 미국, 추가경정예산만 200조 넘게 짠 독일 이어 우리 정부도 100조 금융대책 내놨는데요. '경제 감염' 조기 종식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입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계획 내놔 한 주 최고 스타가 됐습니다.

백신, 치료제 다 없는 코로나19. 퇴치방법이 초미의 관심사죠. 셀트리온이 주초 치료제 개발상황 공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늦어도 7월 말이면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컨디션을 가진다. 한 달에 100만명 정도의 치료용 항체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SK바이오사이언스도 동물실험 시작과 9월 임상 착수 알렸습니다.

셀트리온 3사, SK바이오 대주주 SK케미칼 주가는 치솟았습니다. 물론 아직 임상도, 안전성 검증도 안됐는데 너무 이르단 말 나옵니다. 두 회사가 결과로 답할 차례입니다.

이번엔 코로나19 진단시약 회사 씨젠입니다. 여기도 코로나19 사태 극복 주도할 기업으로 떴습니다.

자화자찬할 땐 언제고 코로나19 대책없이 퍼지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진단시약 요청했죠. 씨젠이 이거 만듭니다. 이미 수출하는데 물량 더 늘 것 같습니다. 씨젠 외에도 솔젠트, 코젠바이오텍, SD바이오센서, 바이오세움도 있습니다.

한국이 세계 모범이란 평가에 도와달란 나라가 40개가 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제약사들은 치료제 개발하고 진단시약까지 휩쓸면 정말 위기가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 정유업계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유가 폭락하는데 중국 업체들까지 재가동 들어가 앞길이 어둡습니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할 정도로 유가가 폭락했습니다. 세계경제가 멈춰 기름 안쓸 전망이기 때문이죠. 휘발유 같은 석유 제품에서 원유값 뺀 정제마진도 마이너스. 만들수록 적자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좀 진정되자 중국 정유소 가동률이 높아집니다.

이미 90%로 가동률 낮춘 국내 정유사들은 더 낮출 채비 중입니다. 경기가 바닥 찍기 전엔 실적도, 주가도 반등 기대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다음은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입니다. 국내외 항공산업이 공멸 직전입니다만 특히 더 어렵습니다.

양대 대형사인 아시아나 전 직원이 4월엔 15일 이상 무급휴직합니다. 전원이 대상이고 항상 반만 근무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비행편이 다 끊겼으니까요. 국제선 다 끊긴 이스타항공은 국내선도 한 달 쉬며 유례없는 전면 운항 중단 들어갔고요. 이달 월급도 못줬습니다.

두 회사 모두 어려워 주인 바뀌었는데요. 시기가 참 안좋습니다. 아예 수입이 없다시피하니 어느 장사가 버틸까 싶습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항공업 이상으로 어려운 곳 또 있습니다. 면세점들입니다. 롯데, 신라는 쉬는 곳 늘고 SM은 아예 시내 면세점 면허 반납합니다.

하늘길 끊겨 오는 외국손님 없고 나가는 내국민 없으니 장사 될 리 없습니다. 롯데는 김포, 김해공항점 쉬고요. 신라도 김포점 쉽니다. 임원 급여 반납, 근무 및 영업축소 등은 기본이죠. SM은 도저히 감당이 안돼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반납합니다.

한동안 황금알 낳는 거위인줄 알고 나섰다 이미 재벌기업 두 곳 면허 반납했는데 코로나19 사태 겹쳐 설상가상입니다. 코로나19 종식 외에 길이 없어 보입니다.

마지막은 그랜드 워커힐호텔입니다. 손님 끊겨 객실 한 달 휴장하고 뷔페는 축소 운영합니다.

서울시내 특급호텔 중에 처음입니다. 여행, 출장 멈췄는데 객실 채우기는 힘들죠. 지금 서울시내 특급호텔 객실 점유율 20~30% 불과합니다. 롯데호텔도 유급휴직 들어가고 특급 아닌 호텔들은 쉬는 곳 이미 여럿입니다.

특급호텔도 숙박료 10만원대로 낮추고 조석식 룸 배달하고 드라이브 스루 음식판매까지 나섰습니다. 하지만 딱히 상황 반전용 카드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각국 경제단체가 기업인들 출장 허용을 주장하고 나섰고 먹고 살기 급한 일부 국가에선 우리 기술자들 입국문 열고 있습니다. 무작정 막고선 힘들다 할 게 아니라 합리적 판단에 따라 행동해야 사태 종식 뒤 회복도 빠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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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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